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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과 기사 및 리뷰 들

미래세대를 위한 모세오경 시리즈1 [창세기를 캐스팅하다](2023) _ 김준수 지음 / 서평, 리뷰

by 북마트 202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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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를 위한 모세오경 시리즈1 [창세기를 캐스팅하다](2023) _ 김준수 지음 / 서평, 리뷰

서평이 늦어졌다. 내가 책을 읽는 게 늦어지는 경우는 딱 두가지. 하나는 책이 너무 지루하고 재미었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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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 늦어졌다. 내가 책을 읽는 게 늦어지는 경우는 딱 두가지. 하나는 책이 너무 지루하고 재미었거나 책의 내용을 곱씹으면서 읽어야 하는 경우. 공통점은 하나다. 서평을 쓰기 너무 어렵다는 것.

 

오늘 쓰는 서평의 경우는 후자에 가깝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생각할 지점이 많아지고 읽었던 부분을 반복해서 읽느라 늦어졌다. 다 읽었는데 한번 더 읽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김준수 목사가 지은 [창세기를 캐스팅하다]는 '미래세대를 위한 모세오경 시리즈'의 첫번째 결과물이다. 개인적으로는 '기독교'의 종교를 가지고 있기에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랄까? 학창시절 '수학의 정석' 같은 책의 앞부분은 시커멓게 되어 있는 반면 뒤로 가면 갈수록 이 책을 봤는지 안봤는지 모를만큼 깨끗했던 것 처럼 '성경'은 나에게 있어 '수학의 정석' 같았다. 성경의 앞부분에 있는 '창세기'는 매번 '성경일독'을 시도 했을 때 수도없이 읽어봤는데 과연 내가 제대로 그 장을 이해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는 나는 성경의 겉만 읽고 속은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구나.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았구나! 를 깨닫는 시간이었다. 사실 고백하자면, 요즘 교회를 가는 게 뜻대로 되지 않고 '신앙'과 먼 삶을 살고 있었는데 그 이유가 신앙을 제대로 이해하고 믿으려 하지않은 태도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창세기를 캐스팅하다]가 지금의 신앙적 태도를 회복시켜주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작은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은 확신하다. 이 작은 물결이 큰 물결이 되지 못하리란 법은 없으니까! 여튼, 이 책에서 궁금했던 것들이 조금은 풀렸던 것 같다.

 

책은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요하지 않는다. '창세기'의 저자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지금까지 존재하는 여러가지 가설을 소개한다. 그리고 각 가설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하고 있다. 저명한 신학자들의 이야기를 곁들여 하는 설명은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해준다. 여러가지 가설을 소개하지만 결국은 '신앙'과 '믿음'의 길로 독자들을 유도해가는 '책의 본분'도 잊지 않았다.

 

책은 총 3부로 나뉘어져 있다. <제1부 창세기 개관>창세기의 총론이라 불릴만 하다. 창세기의 개념에서 부터 저자, 저작연대 문학적 의미, 실체 등등 총망라 해있다. 개인적으로 1부의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고 읽기가 재미있었다. <제2부 창세기 네러티브 해석>은 창세기 50장을 각 부분에 나눠 소개하고 있다. 창조의 과정에 이어 '아브라함', '야곱', '요셉' 을 중심으로 이야기 한다. <제3부 창세기의 신학적 주제> '하나님', '기원', '언약'에 대해 저자의 해석을 엿볼 수 있다.

 

책에 내용 중 흥미로웠던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첫번째가 바로 외계인의 존재이다. 성경에서는 '사람'외의 동등한 생명체는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저자는 어떻게 설명할까? 궁금했었는데 저자는

"지구처럼 이 우주에 생명 존재의 가능성을 가진 별은 없다고 믿어도 좋다. 설사 생명체가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은 지구인과 같은 생명체는 없을 것이다."(P105) 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생명체는 있을 수 있지만 '지구인'같은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겠다는 설명. 하긴, 나는 기독교인이긴 하지만 '외계생명체'의 존재를 믿고 있지만, 그 존재가 지구인 같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는데...이러면 내 생각도 맞는건가?

 

두번째는 '창조론과 진화론'인데 나도 이 주제로 친구들과 엄청나게 토론한 적이 있다. 결론이 나질 않았지만 진짜 치열하게 토론했던 기억이 있다. 저자는 "창조론은 진화론을 배척하고 지구에서 추방해야 하는 악의 세력이라고 단되해서는 안 된다. 마찬가지로 진화론은 창조론을 적대시하고 섬멸해야 하는 적대적인 세력이라고 끝없이 대치해서는 안 된다."(P122) 라는 타협을 제시하고 있다. 상세하게 들어가면 '창조론'에 대해 마음이 더 기울어 지긴 하지만 여튼, 두 이론에 대해 절묘한 타협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지구의 역사. 과학적으로 지구의 나이는 40억년이 넘었는데 성격적으로 보면 많이 쳐야 1만년 정도. 이 갭 차이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창세기 1장에 나오는 하루(날)의 의미를 지금의 하루와 같다고 볼 수 있을까? 저자는 그때의 하루가 지금의 하루와 같았을 것 이라고 하면서도 그 '갭'차이를 명확하게 설명하지는 않는다. 내가 이해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나는 지금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하루의 개념이 성경에 쓰인 하루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었었다. 역시 이건 믿음으로 극복 가능한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창조과학'에 더 관심이 갔다. 사실 그 전에는 막연하게만 '창조과학'에 대해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조금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또, 앞으로 나올 모세오경 시리즈가 기대가 되었다. 계속해서 책이 나온다면 읽어 볼 생각이 있다. 기독교인에게는 '창세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줄 것이고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이 세상의 존재에 대해 다양한 가설 중 하나를 접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