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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과 기사 및 리뷰 들

[에덴의 언어] 인류 최초의 인간, 아담과 하와는 어떤 언어를 사용했나

by 북마트 2021. 5. 26.

[에덴의 언어] 인류 최초의 인간, 아담과 하와는 어떤 언어를 사용했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도*비 | 2021-04-28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4275857


 

언어는 생각을 말이나 문자로 표현해 상대에게 전달한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 중 의사 소통을 위해 언어를 사용하는 종은 인간이 유일하며 다른 생물체의 의사 소통은 인간의 표현으로 '말'이라 하지 않고 '소리'나 '몸짓' '표정' 뿐이다. 언어는 인간만의 고유의 능력이며 유전자처럼 다른 동물과 인간 구분의 특장점 중의 하나이다.

문자의 발명으로 말보다 오랫동안 멀리 있는 사람에게도 편지 등을 이용해 생각, 의사를 전달할 수 있었고, 과학발전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18세기 이후부터는 전화와 인터넷 등으로 생각을 전달하고 소통하는 데 이르렀다. 앞으로 더 발전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되면 아마 생각 자체를 AI(인공지능)을 시켜 소통하도록 할지도 모른다. 이렇듯 언어는 인간의 뇌와 손의 우월한 사용으로 만물의 영장이고 모든 지구상의 생물을 지배할 수 있었다. 이렇듯 인간은 뇌를 중심으로 생각을 서로 주고 받으며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언어, 직접 물체로 만들어내는 손과 함께 인류 문명 발전의 원동력이다.

 


 

이 책 『에덴의 언어』는 최초의 인류 아담과 하와가 살았다는 에덴동산에서 부부는 어떻게 소통했을까라는 의문에 맞춰져 있다. 김준수 저자에 따르면 언어는 우리 삶에서 공기와도 같은 것이다. 언어가 없는 인간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언어가 있음으로 해서 인류는 문명을 이루고 지구의 지배자가 수 있었다.

언어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생겼을까? 그것은 진화의 산물일까, 아니면 신의 선물일까? 만일 아담과 하와가 최초의 인간이고 그들이 사용했던 언어가 신의 선물이라면, 에덴의 언어는 지금도 존재하는 걸까? 혹시 히브리어에 그 자취가 묻어 있는 건 아닐까? 종말이 있다면 에덴의 언어는 그때 회복될까? 에덴동산의 파라다이스어는 과연 천국의 언어일까? 종교의 언어는 과학의 언어와 통합이 가능할까? 언어적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등 많은 궁금증을 다루는 데 이 책의 저술 취지가 있다.

 


 

이 책은 위와 같은 골치 아픈 질문들에 대해 인문학적, 신학적으로 답변하는 에세이 형식의 인문 교양서이다. 인간은 말을 하고 글을 쓴다. 말과 글은 언어이다. 말은 음성 언어이고, 글은 문자 언어이다. 언어는 인간을 다른 동물들과 구별 짓게 하는 두드러진 특징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 있는 동물들 중 오직 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인간만이 언어로 생각하고, 소통하고, 사회를 이루어 지구의 주인이 되었다.

그렇다면 인간의 이러한 언어의 기원은 무엇일까? 궁금하지 않느냐고 저자는 묻는다. 책에 따르면 앞서 열거한 궁금증은 인간의 언어 사용과 문명 발전의 관계를 밝히고 거슬러 올라가 에덴동산의 언어는 무엇일까로 귀결되는 이 책 주제의 전제에 불과하다. 언어의 기원에 관한 논의는 오래된 주제들 가운데 하나이다.

그것은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이기도 하다. 언어학을 비롯한 학문은 언어의 기원과 발전을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언어는 까마득한 오래 전, 그러니까 수십, 수백만, 아니 어쩌면 수천만 년 전 원숭이에서 갈라져 나온 인류의 조상이 사용하던 원시 언어가 점차 발전해 왔거나, 아니면 진화하는 어느 순간 한 인류 개체에게서 갑작스런 돌연변이가 일어나 생겨났다고 한다. 곧 ‘생각하는 인간’(Homo sapiens)이 ‘말하는 인간’(Homo loquens)으로 진화해 고귀한 영성을 지닌 존재인 만물의 영장(靈長)이 되었다는 이론이다. 과학계에서는 아직 이 가설이 명확하게 증명되지 않았기에 '이론'에 머물고 있을 뿐이다.

 


 

이에 비해 기독교와 유대교의 성서는 언어가 신의 선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성서에 나타난 창조주 신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다. 성서를 읽는 기독교인들은, 언어는 '말씀하시는 신'이 자기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된 인간에게 주신 특별한 선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신이 인간에게 언어를 주신 것은 인간이 신과 인격적인 교제를 할 수 있게 하고, 인간과 인간이 서로 소통해 민족을 이루어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가득하라”는 신의 축복의 명령을 실현하게 하려는 수단이라는 믿음이다.

성서가 말하는 인류 최초의 인간은 아담과 하와이다. 우리는 엄마의 뱃속에서 나와 젖과 우유를 먹고 자라며 언어를 배운 사람들이다. 하지만 아담과 하와는 출생 배경이 그들의 후손들과는 전혀 딴판인 사람들이다. 놀랍게도 그들은 신이 직접 창조했다고 성서는 말하고 있다. 성서는 이중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아담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지만,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과 손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이 성서의 내용이다. 흥미롭게도, 우리는 출생한 해가 한 살이다. 아담과 하와도 지구라는 땅덩어리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역시 한 살이었다. 하지만 아담과 하와의 체구와 인지발달 정도는 우리와는 완전히 다르다. 우리는 전혀 말을 하지 못하는 갓난아기이지만, 아담 부부는 능숙하게 말을 구사할 줄 아는 청년이다. 신기하지 않은가? 우스갯소리 같지만,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언어의 기원은 언어학이 말하는 기원설이 맞을까, 아니면 성서가 말하는 신의 선물설이 맞을까?

 


 

우리는 21세기를 사는 현대인이다. 현대인은 모두가 과학도이다. 하지만 많은 지성적인 현대인들 가운데는 신학도들도 꽤 많다. 그들은 과학인이면서 동시에 신학인이다. 그들이 보기에, 과학도 진리이고 종교도 진리라는 걸까? 과학의 언어와 종교의 언어 두 영역은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걸까?

저자에 따르면 건강하고 균형 잡힌 세계관은 과학과 종교가 충돌하는 지점이 아니라, 상호 양보와 타협으로 절묘하게 통합하는 어떤 지점이다. 그렇다면 과학의 언어와 종교의 언어는 서로 배타하고 경원하는 관계가 아닌, 우아하고 절제하는 오케스트라처럼 서로 협력하고 조화하는 관계여야 한다.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열린 세계관, 확 트인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갈 때 우리의 삶은 더욱 벅차고 풍성해지며, 우리가 모여 사는 이 공동체도 행복과 평화가 넘치며 질서와 정의가 담보될 거라고 확신하는 것이 종교인의 관점이다.

 


 

이 책은 모두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부터 9장까지는 본문다. 이 아홉 장에는 에덴의 언어의 정체와 발자취를 인문학적, 신학적으로 접근한 후, 지구상의 수많은 언어들 가운데 어떤 언어가 에덴의 언어에 가까운지를 살펴보고, 우리에게 언어는 과연 무엇인지를 다룬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나머지 2장은 부록이다. 이 두 장은 에덴의 언어 사색과 탐구에 도움이 될 예민한 주제인 ‘창조와 진화’, ‘과학과 종교’를 다룬 부록이다.

저자는 이 책이 독자에게 몽환적인 이야기로 들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힌다. 일체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열린 마음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신과 인간, 과학과 종교, 일반사와 구속사, 세상과 교회, 삶과 죽음, 현세와 내세에 대한 통찰력과 영감을 얻게 되리라 믿기 때문이다. 그러한 통찰력과 영감은 이 세계와 인간 그리고 역사와 문화에 대한 눈을 더 크게 열어줘, 이 아름다운 지구와 인류를 가슴에 품으며 의미 있고 풍성한 삶을 살게 해줄 것이라는 게 저자의 믿음이다. 말을 하고, 글을 쓰고, 읽는다는 것은 우리 생애에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다.

 


 

저자 : 김준수

 

김준수는 탁월한 글쟁이요 사상가며 목회자다. 역사, 철학, 신학, 문학에 대한 풍부한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인간과 신과 세계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을 가진 21세기형 지식인이다. 별명은 ‘언어의 연금술사’. 어휘에 통달했다고 해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 김준수의 글은 재치가 있으나 정중하고, 사상은 넓으나 실용적이고, 신학은 깊으나 현실적이다.

그의 유려한 글솜씨는 1998년 동아일보사에서 발행한 『내 삶을 다시 바꾼 1%의 지혜』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 책은 비소설 부문에서 수개월 동안 1위를 달렸고, 그해 문학 부문에서 베스트셀러 15위 안에 들어가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신학에 입문한 후 20년 동안 절필했다. 그가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해 내놓은 책은 『모세오경 : 구약신학의 저수지』란 책이다. 신학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이 책을 필두로 『바른말의 품격』 상 · 하권과 『말의 축복』, 『그래도 감사합니다』를 잇달아

출간했다. 문학, 인문, 신학의 경계를 쉼 없이 넘나드는 그에게서 우리는 경이로운 눈으로 지성과 영성의 세계를 탐험한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