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에덴의 언어
지은이 : 김준수
출판사 : 북센
하늘의 언어, 땅의 언어, 에덴의 언어...
표지의 금빛 활자가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어떤 막연한 설렘으로 마음을 끌어 당겼다.
저자 김준수는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21세기형 지식인이다.
그는 역사, 철학, 신학, 문학에 풍부한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신·인간·세계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을 지진 탁월한 글쟁이며 사상가로
현재 밝은세상교회(예장합동) 담임목사와
‘Charis Bible Academy’ 대표를 맡고 있는 목회자다.
에덴의 언어는 에세이 형식으로
저자의 인문학적 소양과 통찰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인문교양서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친절하게 기술되어 있다.
그는 시대를 거슬러 올라 언어의 기원과 의미, 목적을 찾아 떠나는
흥미진진한 여행과 탐구의 열린 세계로 독자들을 흔쾌히 초대한다.
총11장의 구성으로 본문인 1~9장은 언어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고,
마지막 2장은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부록으로 구성되었다.
부록이라고 명명되었지만 그 내용은 창조와 진화, 과학과 종교로
방대한 지식을 요구하는 결코 쉽지 않은 주제다.
저자는 누구나 한번쯤 궁금해 하고 의문을 제기해 봤을
위의 주제들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학문의 지식과 서로 다른 관점을 통해
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그러나 전혀 편협하지 않게 전개해 나간다.
언어는 인류만의 교유한 특성이다.
언어에는 음성(청각), 문자(시각), 행동(의사표현의 몸짓 등)까지 포함된다.
인간만의 특성적 언어가 있었기에 인류의 문화는 계승되고 발전할 수 있었다.
현재 지구상에서 사라진 고어들을 제외하고도 다양한 민족과 문화권에
2020년을 기준으로 7,117개의 언어가 존재한다고 한다.(P41)
솔직히 이렇게 많은 언어가 지구상에 존재하리라곤 상상도 못했었다.
그 중엔 문자언어가 없는 것도 있고 소멸 직전에 속한 언어들도 있다고 한다.
우리에게 우리고유의 언어와 문자가 있음에 절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인류 최초의 언어와 그 발달 과정에는
유전생물학적 언어, 종교적 언어, 아담의 언어라는 세 가지 견해가 있다.
이 중 아담의 언어에 대한 연구는 인류·문화·이스라엘 종교의 기원과 맞물려
다방면의 식견과 지식의 통합이 요구되는 멀티학문이라 할 수 있고,
아담의 언어는 에덴의 언어, 곧 인류 최초의 언어인 것이다.
또한 현재 지구상의 수많은 언어들의 제1모어인 것이다.
에덴의 언어는 하늘의 언어(신의 언어), 땅의 언어(아담과 하와의 언어)이며
하늘과 땅의 언어가 만나는 어떤 지점의 계시의 언어(영감)다.
언어는 본시 아담을 창조하신 하나님에게서 기원한 것이다.(창세기1~3장)
아담의 역사적 실존 증명과 그가 사용한 언어는 언어의 기원 찾기에서 중요한 과제이다.
저자는 기독교적 관점으로 과학, 철학, 신학 등 다방면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식의 선으로 접근하며 서술한다.
지구와 성경연대, 세계문명과 문화의 역사적 기록과 사료를 바탕으로
인류 최초의 언어를 진화생물학적 관점과 성서적 관점으로 추론하여
아담의 언어, 에덴의 언어는 히브리어라는 주관적 결론에 다다른다.(1~8장)
본문의 마지막 장인 9장에 이르러서는 언어의 품격에 대해 이야기 한다.
말(언어)은 한 사람의 인격과 인생관, 세계관을 비쳐주는 거울이 된다.
말에는 좋은 말과 나쁜 말이 있다.
에덴의 언어는 하늘의 언어이며, 땅의 언어이다.
그렇다면 창조하여 생명을 주시고 축복하신 분이 인류에게 선물로 주신 언어는
생명의 언어, 사랑의 언어, 축복의 언어일 것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선하고 은혜로운 말을 위한 두 가지 조언을 한다.
첫째는 성경의 에베소서 4장 29절의 사도 바울의 말씀이고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으로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두 번째는 말할 때 항상 주의해야 할 여섯 가지 관문이다.
첫 번째 문 : 그것은 은혜로운가?
두 번째 문 : 그것은 진실한가?
세 번째 문 : 그것은 필요한 것인가?
네 번째 문 : 그것은 영감을 주는 것인가?
다섯 번째 문 : 그것은 친절한가?
여섯 번째 문 : 그것은 유익이 되는가?
이를 습득해 연습하고 실천하여
품격 있는 언어사용을 권하며 본문의 9장을 맺는다.
부록의 마지막 2장은 창조와 진화, 과학과 종교라는 주제로
강하게 논란이 되고 있는 쟁점에 관하여 이야기 한다.
개인적으로 이 두 장이 굉장히 뜨겁고 흥미로웠다.
이분법적 갈등과 대립의 양상에서 통합적 구도까지
과학자와 신학자들의 다양한 연구와 이론이 그들의 주장과 함께 펼쳐진다.
이렇게 다양한 고민과 시도들이 전개되고 있음에 감사하고 반가웠다.
그러나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함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과학과 신학이 서로 대립할 이유가 없으며
함께 연구하고 고민하며 동반자적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 한다.
이러한 나의 생각은 이안 바버의 과학과 종교의 관계모델 중
대화모델과 통합모델에 속할 것이다.
저자 또한 과학과 신학이 뿌리 깊은 이분법을 극복하고
적대적 관계가 멈춰지기를 소망한다.
역사의 종말에 결국 한 지점에서 만나게 될 것이므로
(과학에서도 종말, 별의 사멸이 있고 신학에서도 종말이 있다.)
대립이 아닌, 함께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함을 이야기 한다.
나 또한 저자의 생각에 동감한다.
세상의 모든 학문은 인류를 창조하신 하나님께로 시작되었고
과학과 신학을 비롯한 모든 학문의 연구와 발전은
그분이 창조한 세상을 더 알기 위한 노력이고
그분을 향하여 한걸음 더 다가가는 길이며
종국엔 그분에게 다다를 것이므로
대립해야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역사와 과학, 언어와 신학 등 여러 분야의 많은 지식을 접하며
실제적 연대와 근거를 따라 언어의 기원을 추론하고
상상해 보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책에서 언급된 방대한 학문적 지식과 논의 또한 짧은 서평에 담기란 역부족이다.
인류 언어의 기원과 그에 대한 탐구,
과학과 신학의 대립과 그에 관한 앞으로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모든 분들에게 추천 드리며 서평을 맺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출처] [책리뷰] 에덴의 언어|작성자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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